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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한 생각을 깨다

문예림 2017-10-24 조회수 : 8024
여자들에게문제는 돈이다 미리보기
#5.  돈에 관한 생각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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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 때 부담하는 실제 비용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까? 대출이 아주 많을 때는 어떻게 저축해야 할까? 내가 저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돈을 벌면서 아기도 돌보고, 말도 안 되는 난방비까지 처리해야 하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였다. 나는 와인을 따르면서내가 좀 더 열심히 일하면 되겠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예산을 세우고, 개인 자산 관리서비스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었다. 모든 지출이 각 항목에 맞게 자동 분류되도록 프로그램을 짜느라 몇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 관련 지출은자녀’ 항목으로, 친구나 가족에게 줄 선물 구입비는선물’ 항목으로 분류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잠깐, 아이들에게 줄 선물 구입비는 어느 항목에 넣어야 하지? 그리고 돈이 바닥나서 이웃집 아이 생일 파티에 선물 없이 갈 경우 나쁜 이웃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럼 앞으로 친구 생일파티에 가지 말아야 하나?
 
작업을 마치자마자 나는 예산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이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내게는 일종의 틀, 그러니까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했다.
 
집 때문에 재정 위기에 몰렸을 때, 나는 우연히 여성과 돈을 주제로 워크숍이 열린다는 메일을 받았다. 워크숍은 나의 오랜 친구 두 사람이 주최하는 것이었다. 한 명은 힙합 아티스트 겸 기업가인 라 가디스였고, 다른 하나는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권 운동가 리 엔드레스였다. 메일에는여성들이 돈이나 권력, 존경심을 요구하지 못하게 막는 다양한 미신과 유리천장을 산산조각내겠다”고 적혀 있었다.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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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9월의 어느 무더운 날, 돈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는 임신 6개월의 몸으로 필라델피아에서 뉴욕까지 기차를 타고 갔다. 워크숍에서 나는 내머니 스토리(money story)’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지 깨달았다. 과거에 내 머니 스토리는 경제적 자유가 훌륭한 삶을 영위하도록 해주는 열쇠가 된다고 말했었다. 즉 열심히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막상 돈이 생겼을 때 나는 그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저축이나 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10대 때보다 금융 자산이 더 늘지도 않았다. 오히려 나는 내 자산(부동산과 회사) 때문에 빚을 지고 있었다. 머니 스토리 속의 나는 남편과 함께 안정되고 풍족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하지만 비상금이 전혀 없었고, 불안하게 살다 갑자기 곤경에 빠지면 구해 줄 안전망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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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잘못되었을까나는 청소년기에 썼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었을 뿐 이를 성인용으로 수정하지 않았다내면의 소리가 초점을 바꾸어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재설계하라고 신호를 주고 있었지만나는 듣지 못했었다엄마에게서 의존적이지 말라고 배웠는데도 나는 결국 엄마처럼 끔찍한 재정난에 빠져버렸다.

워크숍 장소를 떠날 때 나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다돈이불안감이나 스트레스의 원인만 되지는 않는다우리삶에서 자유와 힘의 원천이 될 수 있고우리에게 선택권을 주기도 한다은행 빚이 10만 달러든 100만 달러든 각자의 처지와 상관없이이는 사실이다돈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중요하다인생에는 (자녀이혼사망해고이사 등커브볼이 들어오기 마련이지만이 공을 어떤 자세에서 받을지 결정할 때는 전략과 일관성이 필요하다만약 건강한 머니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두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다면당신은 괜찮아질 것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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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문제는 돈이다

어맨다 스타인버그 지음, 최이현 옮김.